[이슈] “우리 친해요” 나PD·배정남…사이버 렉카 대응하는 ★들

사이버 렉카. 남의 결점이나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으로 개인의 이득(조회수, 인지도, 광고 수익)을 챙기는 이에 대한 멸칭이다. 

 

최근 연예계는 사이버 렉카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사실 관계를 짚는 라이브 영상부터 법적 대응까지, 더이상 당하지 않겠단 각오다. 

 

배우 배정남은 5일 자신의 SNS에 “저희 마이 친해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배정남은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배정남, 김대주 작가가 함께 출연했다.

 

앞서 사이버 렉카들에 의해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및 SNS에서는 “나 PD와 배정남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루머가 확산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이다.

 

나 PD는 “(해당 루머) 유튜브 영상 쇼츠 조회수가 800만 뷰”라며 어이없어 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사이버 렉카의 먹잇감이 된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 영상을 함께 보며 시청자에게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PD가 해당 행사에서 배정남에 대해 “피곤하면 일을 안 하는 본능적인 친구”, “손님들에게 줄 밥보다 본인이 먹을 밥을 더 챙긴다”라는 농담이 루머의 시발점이었다.

 

이에 나 PD는 “원래 기자회견, 제작발표회장이 좀 딱딱하다. 재미있게 해보려고 여러 가지 말하는 도중에 저런 말을 꺼낸 것 같다”면서 “배정남의 내추럴한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해 재밌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저 날의 저런 멘트가 충분히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게 느껴진다”면서 사과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사이버 렉카의 신원을 밝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바 있다.

 

스타쉽에는 아이브,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크래비티, 정세운 등이 소속돼 있다. 스타쉽 측은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2022년 11월부터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음을 알렸다.

 

당시 탈덕수용소는 신원이 밝혀지자 계정을 삭제하였으며, 소송건에 있어서도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스타쉽 측은 “엄중한 처벌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탈덕수용소의 피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상에는 여전히 연예계 가짜뉴스를 다루고 성희롱, 모욕까지 일삼는 ‘루미나크’ 같은 사이버렉카 채널 다수가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 일부 사이버렉카 채널들은 단순히 루머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해당 내용들이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마치 대중들의 반응인 것처럼 포장하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해 대중을 기만하고 법망을 피해가려고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더불어 “탈덕수용소에 대한 일벌백계로 가짜뉴스로 인한 사이버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온라인에서 타인의 고통을 이용한 악질적인 ‘조회수 장사’가 판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스타쉽 측 뿐만 아니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대중음악 관련 단체들도 악성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해당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피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이미지를 악화시켜 산업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특정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공공연하게 허위의 사실 혹은 사실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사이버명예훼손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비방의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허위 사실 경우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서 끝나는 게 현실이다.

 

이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면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익명 뒤에 숨더라도 범죄 행위는 처벌받고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K컬쳐가 세계를 무대로 움직이는 지금, 한국의 대중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와 기반을 마련할 때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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