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기둥이 됐다...하윤기의 성장에 흡족한 ‘미소’

KT 하윤기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모든 부분에서 도움되네요.”

 

하윤기의 성장에 허훈이 미소를 지었다. 프로농구 KT 하윤기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10경기 평균 31분 42초를 뛰면서 20.0득점 7.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부상 복귀전에서 23득점을 몰아치며 6연승에 힘을 보탰다.

 

매 시즌 성장한다. 하윤기는 2021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고려대 시절부터 기량은 인정받았으나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따랐다. 고교 시절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고 대학 때도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프로에서 철저한 몸 관리를 받으며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5.3득점을 6.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량발전상(MIP)과 수비 5걸도 수상했다.

 

시즌 초반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다 지난달 13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초 4주 진단을 받았으나 빠른 회복세로 3주 만에 돌아왔다. 그러다 5일 소노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군 전역한 허훈과도 데뷔 때였던 2021~2022시즌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사이 성장한 하윤기에 허훈은 미소를 지었다.

 

허훈은 “이번 시즌에 처음 같이 뛰었다. 골 밑 장악력, 마무리 능력이 워낙 좋아졌다. 든든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KT를 상대하는 팀은 준비할 것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스크린 이후에도 잘 빠져주고 리바운드, 수비 등 농구의 모든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기뻐했다.

 

하윤기의 빈자리를 이두원이 잘 메워줬지만 기량의 차이는 눈에 띄었다. 송영진 KT 감독도 복귀를 반겼다. 송 감독은 “(하)윤기는 이제 자기 역할을 알아서 잘해준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이)두원이 보다는 패리스 배스와 호흡이 더 좋다. 골밑에서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두원이와 여러 방면에서 미세하게 차이가 있을 것이다. 스크린을 걸고 빠지는 타이밍도 다르다. 패스를 줬을 때 잡는 능력도 좋고 타이밍도 확실히 다르다. 스크린도 상황에 따라 걸어주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기뻐했다.

 

KT는 하윤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윤기의 복귀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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