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강등은 현실이 됐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 삼성은 8승 9무 21패(승점 33)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경기를 펼친 수원FC도 승점 1점을 챙기면서 수원 삼성은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강원은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경기 전부터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는 마음을 담은 응원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수원 삼성은 카드섹션까지 준비했다. 원정팀 강원은 무료 원정 버스를 제공하며 많은 원정팬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경기장에는 2만 4932명이 들어섰다. 그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응원 열기와는 별개로 이날 경기장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경찰 1개 중대가 투입됐다. 긴장감 속에 경기가 펼쳐졌다.
추운 날씨 속에서 맞붙은 양 팀의 주도권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강원이 날카로운 공격을 연이어 시도하며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에는 강원 유인수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연이어 꺼내들었다. 하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후반 뮬리치가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강원 가브리엘의 슈팅은 양형모에게 막혔다. 마지막에 들어서면서 수원 삼성은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 시간 김주찬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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