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상복’ 오타니, 3년 연속 ML 최고 지명타자 영예

오타니 쇼헤이의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 수상 기념 포스터. 사진=MLB 공식 SNS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수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로 우뚝 선 오타니 쇼헤이는 리그 최고 지명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을 또 한 번 차지했다. 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수상 쾌거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사상 두 번째로 3회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전했다.

 

이 상은 지난 1973년 지명타자 제도가 실시되면서 제정됐다. MLB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올랜도 세페다가 첫 영예를 안은 후, 매 시즌 영광의 이름을 배출했다. 2004년 들어, 당시 기준 이 상을 가장 많이 차지한 에드가 마르티네스(5회)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새로운 명칭이 붙었다.

 

최초로 이 상을 3회 연속 수상한 인물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다. 그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수상 포함, 통산 8번이나 최고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오타니가 역대 2번째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올해도 변함없이 투타 겸업 시즌을 소화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04, 44홈런, 98타점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AL) 타율 4위, 홈런 1위 등에 빛난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412, 0.654로 모두 AL 1위에 달한다. 투수로는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앞서 AL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지명타자 부문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던 오타니는 여전히 상복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타자 오타니’의 정상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 올 시즌 막판 찾아온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토미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시즌 마운드 등판 없이, 지명타자로만 활약할 예정이다.

 

우선 소속팀을 결정하는 게 우선이다. 2018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첫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다. 전무후무할 역사적인 선수가 시장에 나온 만큼 복수 구단의 뜨거운 영입전이 이어지는 중이다. 사상 첫 총액 5억 달러 규모의 계약도 점쳐지는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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