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나이는 메이크업이나 각종 시술로 감출 수 있다. 하지만 목은 쉽지 않다. 목은 ‘나이테’라고 불릴 정도로 실제 나이를 드러내는 부위로 꼽힌다.
목 부위는 얼굴에 비해 눈에 덜 띄다 보니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이미 주름이 형성되고 깊은 주름으로 바뀌기 직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사용도 목주름 형성에 한 몫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어디서든 고개를 숙인 채 사용하는 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목주름 발생에 큰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류정호 유앤영피부과 노원점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는 한번 생겨난 목주름은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기능성 화장품을 활용해 마사지를 하는 것만으로는 기대만큼 효과적인 개선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미 목주름이 자리 잡았다면 피부과 시술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

류 원장에 따르면 목주름은 크게 가로 주름과 세로 주름으로 나뉜다. 가로 목주름의 경우 주름이 지나치게 깊지 않고 피부 탄력 저하가 심하지 않다면 간단한 필러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러는 깊어진 주름에 인체 구성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볼륨을 채워주는 시술이다.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주름 개선 및 볼륨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
세로 목주름의 경우 보톡스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보톡스의 정식 명칭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운동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곳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방해해 근육 수축을 억제하고 근육 마비를 초래한다. 이 원리를 통해 넓은 목근의 근육 움직임으로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이밖에 탄력이 저하되어 쪼글쪼글해진 목주름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꺼진 부분을 채워주는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쥬베룩과 같은 스킨부스터, 울쎄라나 써마지FLX 레이저 리프팅 등이 포함된다.
류정호 원장은 “목주름은 평소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며 주름이 심해졌다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목주름리프팅 시술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목주름 필러 등 시술 후에도 일상생활에서 장시간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수면 습관 등의 나쁜 습관은 교정해야 목주름리프팅 효과 지속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