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개최

대전 이응노미술관서 28일 개막

오는 2024년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가 열린다.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국내외 미술관이 소장한 이 화백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28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8년 이응노의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를 함께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프랑스 퐁피두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미술관 등 국내외 미술관과 개인이 소장한 대표작들을 한데 모았다.

특히 60여점의 출품작 중 40여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작품과 관련된 스케치와 아카이브도 함께 선보인다.

‘충돌과 융합’을 주제로 한 1전시실에서는 이응노가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1959년 이후 작품 중 주요 작품들을 모아 보여준다. 2전시실 전시는 1989년 이응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그린 작품 ‘군상’에서 시작해 시간을 거슬러 이응노가 유럽에 도착했던 1959년 작품으로 이어진다. 작품화되기 이전의 스케치 60여점도 2전시실에서 함께 볼 수 있다. 3전시실은 이응노가 유럽으로 이주하기 전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1930년대 이응노가 즐겨 그렸던 대나무와 난초그림, 1936년 일본으로 유학 간 후 그린 실경산수화, 해방 이후 1950년대 인물화 등이 고루 소개된다. 4전시실에서는 이응노가 프랑스에서 운영한 동양미술학교와 관련 작품과 아카이브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와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거장 이응노의 예술적 성과가 전 세계로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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