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 15경기 연속 풀타임…쓰러져도 벌떡 “혹사논란 불가피”

김민재가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김민재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 팀인 바이에른 뮌헨에 복귀하자마자 풀타임을 뛴 것이다. 이에 당분간 김민재 ‘혹사’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25일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경기 도중 쓰러지기도 했다. 전반 14분 쾰른 선수들과 볼 다툼을 하며 점프했는데 상대의 거친 행동으로 땅바닥에 크게 떨어졌다. 김민재는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큰 부상이 아닐까 모두가 노심초사했다. 허리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지만 곧장 일어나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123회의 패스를 시도하면서도 95.1%란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3개의 가로채기와 2개의 걷어내기로 쾰른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평점 7.5점을 받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김민재는 지난 16일 한국, 21일 중국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에 모두 출전한 뒤 소속팀에 복귀해 어김없이 수비를 책임졌다.

 

이번 시즌 새롭게 뮌헨 유니폼을 입은 리그 3라운드부터 10경기 연속으로 모든 시간을 책임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주축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휴식을 취할 틈이 없다. 뮌헨이 가동할 수 있는 중앙 수비 자원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뿐이다.

 

일각에선 활동량이 많은 김민재의 과부하를 우려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 데이비스 등은 A매치로 인한 체력 부담이 컸다. 좀 더 지켜보면서 선발 라인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김민재 카드를 꺼냈다.

 

한편 뮌헨은 쾰른을 꺾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레버쿠젠은 2위에서 1점 차이로 맹추격 중이다.

지난달 17일 베트남과의 A매치에서 김민재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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