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가나...‘세계 3위’ 람, LIV 골프 이적설 ‘점화’

욘 람이 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욘 람이 LIV 골프로 옮길까.

 

미국 매체 팜비치포스트는 23일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람이 6억 달러(약 7818억원)를 받고 LIV 골프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필 미컬슨은 람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와 계약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람의 LIV 골프 이적설은 끊이질 않고 나왔다. 람은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해 지금까지 통산 151개 대회에 출전했다. PGA 투어에서만 통산 11승을 거뒀고 DP월드 투어 등에서도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를 오르내리는 람은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신생 투어다. 48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를 하는 대회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이후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들였다. PGA 투어는 LIV 골프 출범 직후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다가 지난 6월 전격 합병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LIV 골프 이적 제안을 받았던 람은 PGA 투어가 더 좋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는 PGA 투어 잔류군 특급 선수들을 모아 스크린 골프 리그인 TGL을 출범했고 람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달 초 갑자기 탈퇴했다. 람은 최근 매킬로이가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PGA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은 LIV 골프행을 주도한 미컬슨과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고 대학 선후배이기도 하다. 람도 LIV로 떠난다면 PGA 투어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람의 행보를 고려하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골프위크는 “최근 들어 미컬슨은 람의 이적이 확정된 일이라고 말해왔다”면서 “하지만 미컬슨은 계속해서 헛소리하고 다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람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LIV 골프의 54홀 노컷 방식을 바꿔야 합류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샷건 티오프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 기존 경기 방식을 바꾸는 것을 이적 조건으로 내걸 가능성도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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