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 손에서 끝났다.
프로농구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두 번째 ‘S-더비’에서 82-75로 승리했다. SK는 3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7승 4패가 됐다. 삼성은 8연패에 빠지며 부진이 이어졌다. 더불어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최다인 원정 19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해 19번의 원정 경기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연패를 벗어나기 위한 삼성의 투지는 대단했다. 경기 전 은희석 삼성 감독의 말처럼 집중력과 투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부터 SK를 상대로 큰 리드를 가져갈 정도였다. SK는 안영준도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었다.
위기의 SK를 구한 것은 워니였다. 2019~2020시즌 SK에 둥지를 튼 워니는 어느덧 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근 4시즌 동안 3번의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최고였다. 자신보다 큰 코피 코번을 상대로도 자신감 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두 명이 자신을 막으면 동료들을 찾아주는 영리한 모습도 보여줬다.
연패를 탈출하기 위한 삼성의 투지는 대단했다. 코번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SK도 워니를 앞세워 줄곧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특유의 스피드를 살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워니는 4쿼터까지 1초도 쉬지 않고 코트를 누볐다. 전희철 SK 감독의 승부수에 제대로 보답했다. SK는 4쿼터 들어 최원혁의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승리를 따냈다. 워니는 경기 막판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SK는 워니가 31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오세근은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정현도 21점 6리바운드, 코번이 16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어려웠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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