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원천 봉쇄…김민재, "힘들다는 것은 배부른 소리"

축구 대표팀 김민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프지 않고 뛰는 것에 감사할 뿐.”

 

축구 대표팀 김민재는 20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화두는 혹사 논란이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현재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힘든 일정의 연속이다. 그 사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일정까지 소화했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전에도 풀타임을 뛰었다.

 

힘든 일정에 대해 김민재는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힘들다고 하지 않는 것은 모든 선수가 똑같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와 나가지 못하는 선수의 힘듦이 다르지만 모두가 힘들고 고생하는 것은 같다”면서 “굳이 ‘힘들다, 죽겠다’는 얘기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클린스만호의 A매치 5연승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 이기는 경기를 하러 왔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라는 팀, 대표 선수들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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