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의 달라진 위상...황희찬, ‘빅클럽’ 아스널 이적설

울버햄튼 황희찬(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스널이 주목한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스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에 관심을 보인다”면서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관심을 보인 팀들을 차단하기 위해 재계약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리퍼링(오스트리아), 함부르크(독일)를 경험한 후 2020년 라이프치히(독일)로 이적했다. 이듬해 울버햄튼에 둥지를 틀었다. 처음에는 임대 신분이었으나 5개월 만에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2024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12경기에서 6골 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울버햄튼 10월 이달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45%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지지를 받았다.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울버햄튼 선수들을 언급하며 황희찬을 이름 대신 ‘코리안 가이’라고 지칭한 것. 팀 동료들의 이름은 정확히 발음했으나 황희찬의 이름만 기억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황희찬 이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존재를 각인시켰다.

 

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득점을 터뜨렸다. 소속팀과 대표팀 가리지 않고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아스널은 부진을 딛고 지난 시즌 2위로 마쳤다. 맨시티와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을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이번 시즌에는 8승 3무 1패(승점 27)로 3위에 올라있다. 황희찬이 이적을 하게 된다면 공격력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다만, 울버햄튼도 황희찬 지키기에 나선다. 황희찬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에 만료된다. 하지만 그전에 연장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새 계약을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시즌 팀 내 핵심 선수로 발돋움한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해 계약 연장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잔류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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