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심히 일한 나…연차 털어 '힐링여행'

라오스 '루앙프라방'

직항은 없지만 도시 전경이 일품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웰니스 여행 '핫플' 계절도 최적기

태국 '코사무이'

커플 여행에 딱…가심비도 충족

일상에 충실하다보니 어느새 11월 하순, 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소진해야 할 연차도 적지 않아 고민하는 직장인도 많다. 추워진 날씨, 따뜻한 나라에서 열심히 일한 나에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것은 어떨까. 가벼운 옷차림, 멋진 공간에서의 휴식, 맛있는 요리 3박자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리조트를 찾는다면 그야말로 최고다.

여행 고수 직장인들이 11~12월 훌쩍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꼽는 곳은 라오스, 발리, 코사무이 등이다.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습하지 않아 여행하기 최적기이고, 비행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고수들의 ‘원픽’ 중 하나, 라오스 루앙프라방이다. 빠른 물살의 메콩강 상류에 자리한 조용하고 소박한 도시다. 국내서 직항 비행기는 없다. 비엔티엔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하거나 기차를 타면 된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아바니플러스 루앙 프라방 야외 수영장.

글로벌 호텔&리조트 홍보 마케팅 전문가인 김현해 해시컴퍼니 팀장은 “찾아가기까지 번거롭지만 그만큼 이곳을 여행하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수백년된 반얀트리의 고고함, 매일 아침 5시 승려들의 탁발 행렬, 사원을 비추는 노란빛 햇살로 기억되는 ‘인생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탁발 행렬.

그가 추천하는 리조트는 루앙프라방 중심에 자리한 ‘아바니플러스 루앙 프라방(AVANI+ Luang Prabang)’이다. 루앙 프라방의 중심지에 위치한 호텔은 메콩강, 왕궁, 야시장과 근접해있다. 라오스 문화의 정수로 잘 알려진 고즈넉한 마을에 프랑스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이 돋보인다.

53개의 객실은 프랑스 스타일의 나무 블라인드 문으로 연결돼 있다. 데일리 레스토랑인 ‘메인 스트리트 바 & 그릴’에서는 클래식 비스트로 메뉴와 라오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왕 2층 메인 스트리트 바의 베란다 테이블에 앉아 생기 가득한 루앙 프라방의 풍경을 여유롭게 만끽해보자.

스위트 전경.

평화로운 루앙 프라방에서 특별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아바니 스파’는 공용 휴식 공간이 있는 2개의 싱글 트리트먼트룸과 2개의 더블트리트먼트룸을 갖추고 있다. 개별적인 접근 방식으로 문제를 파악한 뒤 부스트, 균형, 진정, 정화의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외관 전경.

건물과 조경이 어우러져 오아시스와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의 야외 수영장은 잊을 수 없는 휴식을 선사한다.

호텔 문을 나서면 바로 맞은편에 유명 야시장이 펼쳐진다. 로컬 장인들이 제작한 아플리케 담요, 몽 바틱 직물, 램프, 벽걸이, 은 장신구 및 종이 등 흥미로운 제품을 구경하기 좋다. 무엇보다 아바니플러스 루앙 프라방은 일일 및 야간 메콩강 크루즈와 푸시산 가이드 하이킹을 포함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해 낯선 도시를 풍성하게 경험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꽝시폭포, 바이킹, 골동품 쇼핑, 쿠킹 클래스, 다양한 불교 사원 방문이 가능하다.

◆웰니스 여행의 성지 ‘발리 우붓’

과거 신혼여행의 성지로 꼽히던 발리가 웰니스 여행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요가부터 트리트먼트는 물론 온전한 휴식을 콘셉트로 하는 웰니스 패키지 상품도 증가세다. 외국계 항공사에 근무하는 스튜어드 A씨도 우붓을 ‘인생 여행지’로 꼽았다. 그는 “우붓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이 가능한 도시”라고 말한다. 특히 11~12월은 계절상 발리 여행의 최적기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Mandapa, a Ritz-Carlton Reserve)’에 묵어보자. 우붓의 계단식 논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설계된 빌리지 형태의 리조트다. 특히 친환경 다이닝이 강점인 만큼 환경에도 관심 있다면 추천한다.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 풀빌라.

리조트는 장엄한 아융강을 따라 발리의 문화·정신적 중심지인 우붓의 정글과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우붓의 계단식 논을 배경으로 한 사원을 발견할 수 있다. 애초에 ‘만다파’라는 의미 자체가 전통 힌두 사원에서 문을 지나 나오는 공간을 부르는 말이다.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 침실.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발리 스타일은 아시아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윌키스(DESIGNWILKES)의 제프리 윌키스가 맡았다.

이곳은 전통 발리 마을에서 자연으로 향하는 감각적인 여정을 선사한다. 객실의 전용 테라스에서는 계단식 논을 감상할 수 있다. 우붓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고객은 발리 요리의 필수품인 쌀을 심고 수확하고 관리하는 전통 농법을 체험할 수 있다.

객실에서 먹는 조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맞춤형 웰니스 및 디톡스 프로그램과 함께 페이스(Paith)로 불리는 버틀러의 풀타임 케어로 보완되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다파 스파에서는 발리식 스파, 디톡스 및 영양, 대체 요법, 바디 테라피, 힐링이라는 5가지 핵심을 기반으로 서비스한다.

외관 전경.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만다파 캠프’에 함께해보자. 어린이 탐험가들을 위해 고안된 흥미진진한 자연 기반 교육 활동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 우붓의 풍요로운 문화적 전통을 배울 수 있다.

◆싸움 없이 로맨틱… 연인과 함께 ‘코사무이’

올 겨울 로맨틱한 커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태국 ‘코사무이’는 어떨까. 코사무이는 태국 3대 휴양지로 꼽힌다. 코(Koh)는 섬, 사무이(Samui)는 깨끗함을 의미한다. 이름답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고급 리조트가 즐비해 커플과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다. 매 분기별 캐리어를 챙겨 떠나는 ‘프로 여행러' 직장인 B씨는 로맨틱한 여행지로는 단연 ‘코사무이’를 추천한다고 말한다. 그는 “선셋이 아름답고, 가심비가 좋고, 쉬면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다보면 싸울 일이 없다”고 추천했다.

 

코사무이 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섬 절벽 위 자리잡은 ‘인터컨티넨탈 코사무이 리조트’로 향해보자. 이는 ‘아름다운 절벽 위의 집’을 의미하는 ‘반 칼링 감(Baan Taling Ngam)’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인 ‘죽기 전에 가봐야 할 1000곳’에도 선정됐다.

인터컨티넨탈 코사무이 리조트 클럽 오션 뷰 스위트.

객실 대부분과 스위트·빌라에서 다섯 개의 섬, 앙통 국립공원의 환상적인 전망이 펼쳐진다. 특히 바다로 뻗어 있는 150미터 길이의 프라이빗 부두를 갖추고 있다.클럽 인터컨티넨탈 고객은 클럽 인터컨티넨탈 혜택과 버틀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코사무이 리조트 클럽 오션 뷰 스위트.

연인과 함께 온전한 휴식을 즐기는 방법. 스파 ‘반 타이 스파 바이 한’에서 피로를 풀어보자. 또, ‘코사무이 인터컨티넨탈 스포츠센터’에서는 카약 등을 빌려 뱃놀이를 하기 좋다. 리조트의 시그니처 스피드 보트를 타고 섬투어를 하거나, 돌고래투어·선셋 크루즈도 챙겨볼 만하다.

에어 바.

해변 레스토랑 플레임즈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식사하는 것도 좋다. 리조트의 시그니처인 ‘에어 바’도 추천한다.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세계의 칵테일과 개성 있는 타파스 메뉴가 제공된다. 멋진 노을과 야경을 바라보며 인생샷을 남겨 보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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