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영광' 이을 日 괴물 투수…야마모토 ML 영입전 뜨겁다

미국 진출을 선언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또 한 명의 일본산 괴물이 빅리그로 향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일본 야구 국가대표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향한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통산 7시즌을 뛰며 자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2023시즌 일본시리즈 준우승 이후 모두의 예상대로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로 향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NPB 통산 172경기 70승29패, 922탈삼진 평균자책점 1.82(897이닝 181자책점)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남겼다. 통산 완투는 14회, 완봉승도 8차례에 달한다. 통산 승률은 0.707로 오릭스의 확실한 필승 카드였다. 올 시즌도 23경기 16승6패,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164이닝 22자책점)으로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통산 퍼시픽리그 MVP 2회 수상에 빛난다. NPB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매년 일본 최고 선발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65년 만이자 역대 2번째로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꾸준히 출석하며 일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MLB 구단들도 바빠졌다. 그의 포스팅 절차는 21일 공식 신청으로 시작된다. 이후 45일간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

 

MLB닷컴은 “이제 만 25세에 불과한 야마모토는 이번 비시즌 오타니 쇼헤이 다음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며 그가 뜨거운 매물임을 인정했다. 이어 “최근 그와 연결된 구단의 숫자는 두 자릿수에 달한다. 그에게는 ‘구혼자’가 절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가 ‘강력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도 참전했다. 

 

끝이 아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어느 때보다 뜨거울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영입전이 곧 베일을 벗는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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