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박세리 이름 건 LPGA 투어 대회, 내년부터 신설

사진=LPGA 제공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6)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열린다.

 

LPGA 투어는 17일 2024시즌 대회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1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총 33개 대회를 치른다. 총 상금 규모는 1억 1655만 달러(약 1510억 원)에 달한다. LPGA 투어는 올 시즌 처음 단일 시즌 기준 총 상금 규모 1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엔 몸집을 더 키우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세리의 이름을 딴 대회가 열린다는 점이다. 3월 21~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박세리 LA오픈이 개최된다. 당초 이 대회는 메인 후원사 명칭을 붙였다.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라 불렸다. 내년부터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다. 

 

한국 선수의 이름이 LPGA 투어 대회에 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세리는 이 대회 호스트 역할을 맡는다. 선수 출신이 호스트를 맡는 LPGA투어 대회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 대회(안니카 소렌스탐)와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대회(미셸 위)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바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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