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개막③] '유망주'들의 무대…첫 태극마크 달고 도약 꿈꾼다

첫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하길.

 

16일 막을 올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새 얼굴들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영웅군단 내야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키움의 김휘집. KBO리그 데뷔 후 세 시즌 만에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데뷔 첫해 34경기에 출전한 김휘집은 2022년 무려 112경기에 나서며 333타수 74안타 타율 0.222 8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김휘집과 키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한국시리즈(KS)를 준우승으로 마감한 키움은 ‘새드엔딩’ 속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0경기 369타수 92안타 타율 0.249 8홈런 51타점이다.

 

NC의 신민혁도 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KS를 치른 LG와 KT 소속 선수들이 불참하게 되면서 대체 선수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민혁은 올 시즌 29경기(선발 24경기)에 나와 5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SSG를 상대로 5⅔이닝 호투를 펼쳤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에선 두 차례 등판해 10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PO 2차전에선 6⅓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일리 MVP까지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합류였지만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신민혁은 “가을야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투수 파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빨리 친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한화 문현빈은 중학교, 고등학교, 프로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안게 됐다. 문현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충청권을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다. 문현빈은 2년 전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도 청소년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다.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체 11번이라는 높은 순번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0.266의 타율에 114안타를 때려냈다. 신인 타자 중에선 최고의 활약이다.

 

기아의 정해영도 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정해영은 광주동성중, 광주제일고를 거쳐 2020년 KIA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선수다. 데뷔 시즌부터 셋업맨을 맡았는데 곧바로 두자릿 수(11개) 홀드를 기록하며 1군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년차인 2021년부터 풀타임 마무리를 맡았다. 그 해 64경기에서 5승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20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에도 55경기 3승7패 32세이브 ERA 3.38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올 초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52경기 3승4패 23세이브 ERA 2.92로 꾸준함을 보였다.

 

지난해 KT에 입단한 뒤 올해 출장 기회를 잡아가고 있는 KT 외야수 정준영도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 14안타 6타점 3볼넷 타율 2할 9푼 2리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KS에선 교체 출전이 전부다. 그럼에도 4타수 2안타를 기록, 1승 3패로 팀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KT 이강철 감독의 지목을 받았다.

 

올해 LG에 입단한 유망주 김범석도 발탁됐다.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지난 11일 KT와의 KS 4차전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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