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畵手) 조영남,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전 개최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이 서울 세빛섬 애니버셔리(ANNIVERSARY) 갤러리에서 개인전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을 개최한다. 

 

부제는 ‘조영남의 미술편력’이다. 조 작가는 “내 생애 최후의 전시처럼 느껴진다. ‘기분이 째진다’는 뜻이다. 더구나 전남 남원의 김병종 미술관과 동시에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다니 감격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라고 개인전을 열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젠 내가 미술로도 인정받게 되는구나’ 하는 안심도 함께 든다. 믿기지 않겠지만 수십 번 넘게 전시회를 펼쳤지만 저는 단 한번도 메이저 전시회장에서 전시해 본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시장 대표들과도 각별한 사이였는데도 제가 워낙 알려진 현역 대중가요가수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폐가 될까 봐 말을 못 꺼냈던 거다”라며 “그런 와중에 김병중 미술관과 요즘 최상으로 뜨고 있는 세빛섬 애니버셔리 갤러리에 저의 그림을 전시하게 됐으니 내생에 최후의 전시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이다. 여한이 없단 뜻이다”라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영남은 1973년 서울 한국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50여회의 개인전, 600여회의 단체 기획전에 참여하며 화가 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화가 겸 가수를 줄인 ‘화수’(畵手)를 자신의 호로 내세우기도 했다. 주로 화투나 바둑, 태극기와 같이 한국적이면서도 일상에 밀접한 소재들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전남 남원의 김병종 미술관과 서울 세빛섬 애니버셔리 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린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며 무료입장으로 진행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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