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속에서 소집...‘완전체’ 클린스만호, 본격적인 준비 돌입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뉴시스

“쉽지 않은 걸 알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소집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돌입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싱가포르, 21일에는 중국과 상대한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출전권은 총 8.5장으로 3차 예선에서 각 조 2위까지 총 6개국에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나머지 2.5장은 4차와 5차 예선,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주인공이 정해진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더 많은 팀이 잘 준비해서 예선을 치른다.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았다. FIFA 랭킹 155위인 싱가포르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방심을 경계하며 최정예를 소집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황희찬은 “싱가포르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홈에서 경기를 하고 많은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한두 골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 예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지난 월드컵도 가는 과정이 좋았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했다. 지금도 같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내전근(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모두 결장했던 황인범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황인범은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됐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저에게는 공격진, 수비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경기장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난번 소집에 안 좋았던 부위는 나았다. 90분을 뛰는 데 문제가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까지 경기를 뛴 일부 선수들이 회복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14일에는 3명의 유럽파(조규성, 홍현석, 오현규)가 합류하며 완전체가 됐다. 클린스만 호는 짧은 시간 동안 손발을 맞추면서 싱가포르전을 준비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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