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담외과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BMAC, Bone Narrow Aspirate Concentrate)’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이 이번에 도입한 치료는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유일한 줄기세포 치료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세포를 사용해 손상된 무릎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안전하게 연골 재생을 돕고 보호 치료할 수 있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 중 하나다. 이렇다보니 다른 관절에 비해 손상과 노화가 취약한 편에 속한다.
무릎의 ‘쿠션’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연골이다. 이는 무릎뼈가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고 외부 충격을 흡수해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연골은 스스로 치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등산, 마라톤, 테니스, 베드민턴, 축구, 농구 등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될수록 연골 또한 닳아 없어지게 된다.
이때 뼈와 뼈가 직접 닿아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돼 극심한 통증과 움직임, 운동 등 일상생활에 제약이 발생한다.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1~4기로 분류된다. 병이 얼마나 진행됐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확연히 달라진다.
초기에는 운동과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지만, 2~3기에는 상황에 따라 관절내시경 시술 등을 적용하게 된다. 이 시기부터 연골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연골 마모를 줄이는 치료와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무릎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방법이 추가돼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 무릎관절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그 중 하나다.
무릎관절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골반 위쪽 부위의 장골능(골반뼈)에서 혈액을 채취한 후 특수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연골의 결손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마취나 절개 없이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신체 부담이 적어 고령자나 당뇨,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 뿐만 아니라 직장인, 자영업자, 젊은 나이의 연골손상 환자들에게도 부담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이승주 이담외과의원 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체내로 주입된 농축 줄기세포는 환자 본인의 몸에서 채취한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적고 기존 연골과 흡사한 형태로 재생돼 통증 완화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축된 줄기세포에는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 등도 함께 들어 있다”며 “이런 성분은 관절염에 의한 주위 조직의 염증을 줄여주고 연골세포가 점점 마모되는 것을 줄여주는 예방 역할까지 동시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치료에는 나이제한이 없기 때문에 2~3기의 젊은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치료에 앞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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