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친 웃음 온다…개콘 크루들 “아이디어 회의 때 느낌 와…재밌다”

세대불문 무조건 터진다. 12일 첫방을 앞둔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이 첫방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개그콘서트(개콘)는 2020년 6월 26일 1050회를 마지막으로 약 3년 동안 시청자 곁을 떠나있었다.

 

1051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개콘은 ‘감’ 좋기로 유명한 개그맨들이 총출동,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진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트렌디하면서도 전 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다채로운 코미디를 준비했다.

 

첫방송 전 VIP 시사회에서는 ‘금쪽 유치원’부터 ‘대한결혼만세’까지 개콘의 크루들과 제작진이 엄선한 10개의 코너를 직접 셀럽들 앞에서 선보였다. 시사회가 열린 윤형빈소극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으로 가득했다. 특히 박성호, 정태호, 정범균, 김영희, 송영길, 정찬민, 신윤승 등 개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 개그맨들과 홍현호, 김시우, 임선양, 임슬기, 오정율 등 패기로 똘똘 뭉친 후배 개그맨들이 힘을 합쳐 트렌디하면서도 전 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너들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송병철은 “다시 시청자분들과 만나는 데 3년 넘게 걸렸다. 감독님이 다시 개콘을 만드셨을 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지만 합류를 했다. 전국민이 아시는 그 개콘의 엔딩 음악을 오랜만에 들으니 기분이 뭉클하더라”면서 “다시 또 이런 기회와 장이 만들어져서 좋다. 후배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더 좋다. 사실 개그 프로그램들이 막을 내리며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없어질 것 같았다. 돌아온 개콘 이후로 다시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다시 꿈꿀 수 있게 되어 정말 좋다”라고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영희는 “개콘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며 “엔딩곡만 들으면 눈시울이 젖어들곤 한다. 새 크루들과 열심히 준비를 했다. 유튜브 시대라지만 전통의 K-코미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태호는 “설렌다. 이 설렘 그대로 본방 때 시청자 여러분을 웃겨드릴 것”이라며 장담하며 “쉬다가 다시 하니까 사실 걱정도 있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면서 그 걱정이 사라졌다. ‘어? 재밌다!’ 싶더라. 다시 모여서 시작하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계속 진행중이었던 사람들처럼 아이디어가 샘솟았다”라고 프로그램에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개콘의 부활로 지금까지 못 드렸던 웃음을 한 번에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요즘 유튜브를 비롯해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너무 많은데, 온 가족이 다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개콘 뿐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현장의 공감을 샀다.

 

신인 크루의 당찬 출사표도 새로워진 개콘을 보는 재미다.

 

김지민 등 미녀 개그우먼의 계보를 이을 김현영은 “너무너무 영광스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라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무대에 서기 위해 갈고 닦겠다. 전국민에게 건강한 웃음을 드리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김민경·이수지 등 귀여운 통통족 개그우먼 계보를 이을 서아름은 “개콘이 사라진지 3년 만에 새로 생겼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저희가 예능 프로그램을 잡아먹겠다”는 당찬 출사표로 웃음을 자아냈다.

 

히트 코너가 예상되는 조수연은 “요즘 사회가 정말 웃을 일이 별로 없으시지 않나. 개콘을 보는 동안에는 마음껏 웃으실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관객분들도 많이 웃어주셔서 저희가 오히려 힘을 받은 기분”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개콘은 지난 1일, 500명의 방청객과 함께 첫 녹화를 진행했다. 사전 방청객 모집에 무려 2614명이 신청, 프로그램 부활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11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KBS2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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