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출신 선배들의 외침 “이강인 선발 출전 했어야…비티냐보다 뛰어난데”

파리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 AP/뉴시스

파리 생제르맹(PSG) 출신 선배들이 이강인 중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PSG는 오는 12일 프랑스 랭스의 오퀴스트 드로네 경기장에서 랭스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5경기 연속 3골을 넣으면서 5연승을 기록했던 PSG는 지난 8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AC밀란과의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작성했던 이강인은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 후반 15분에 투입됐다.

 

AC밀란전에 패배 후 PSG 출신 선수들은 이강인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4-05시즌부터 5시즌 연속 PSG의 주전으로 활약한 제레미 로탕은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를 통해 “이강인의 발밑 기술이 비티냐보다 더 빼어나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중원이 견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공을 소유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강인은 AC밀란전에서 짧은 시간 동안 그의 발기술을 제대로 선보였다”며 이강인의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PSG에서 뛰었던 수비수 출신 디디에 도미도 이강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도미는 소풋을 통해 “이강인은 공을 다루는데 겁이 없다. 상대의 압박을 잘 견디고 이를 뚫어내는 능력이 있다. 중원에서 매우 유용한 선수”라면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활용하려는 것은 엔리케 감독의 방침과도 같다. 

 

앞서 엔리케 감독은 지난달 A매치 2경기에서 3골을 폭발하고 프랑스로 복귀한 이강인을 거론하며 “우리와 함께한 이래로 이강인은 이미 그의 수준을 증명해 왔다. 국가대표팀 활약을 포함해서 그렇다”며 “우리를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시스템을 봐서도 그렇고 그는 미드필더로 크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윙어로도 뛸 수 있고 가짜 9번이나 섀도우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강인은 마무리골가 마지막 패스에 재능을 가지고 있어 아주 흥미로운 선수”라고 덧붙였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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