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전’ 이정후, 5년간 830억 몸값 전망 떴다…관심 ‘고공행진’

키움 이정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이정후 주가가 나날이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키움)가 3년 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두 배 이상 큰 계약을 따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년을 보낸 뒤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류현진(36)도 다년 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ESPN은 10일 FA 50명의 계약 규모를 예상해 공개했다. 이정후는 14위, 류현진은 40위에 자리했다.

 

이정후가 계약기간 5년, 6300만달러(약 830억원)에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이 ESPN의 예측이다. 타자 중에선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1위), 외야수 코디 벨린저(4위), 내야수 맷 채프먼(8위)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이정후를 중견수가 아닌 우익수로 분류한 ESPN은 “이정후는 대다수 팀들이 주전급이라고 생각하는 탄탄한 선수다.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며 중간 수준의 파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와 같은 나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강한 임팩트를 줄 만한 선수는 아니다. 이번 랭킹에서 이정후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들이 더 나은 기량을 갖췄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이와 중견수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는 유연성 때문에 상위 순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ESPN은 2020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MLB에 진출한 김하성과 이정후를 비교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4년, 28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 매체는 “이정후의 연 평균 연봉이 김하성보다 낮아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사치세와 이정후의 어린 나이를 고려해 6년 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나올 수 있다”며 “반면 이정후는 FA 시장에서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 단기 계약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단기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믿을 만한 4~5선발 자원의 가치를 고려할 때 2년 계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SPN은 “류현진이 1년 계약을 하기 좋은 후보로 느껴질 수 있다. 류현진은 구속이 평균 시속 88.8마일에 머물렀다. 2년간 17경기 등판에 그쳤다”면서도 “그럼에도 다년 계약을 원하는 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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