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접종, 선택 아니고 필수입니다"

본격적인 초겨울 날씨가 도래하면서 독감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독감은 보통 겨울부터 이듬해 5월 전후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독감에 걸릴 경우 전신에 걸쳐 건강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만큼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해 년도에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독감 바이러스에 따라 매년 독감 백신을 생산한다. 따라서 독감이 본격 유행하기 전 매년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독감 발병 시 폐렴, 심근경색 등 이차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독감 감염 이후 폐렴 발생은 고위험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심지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호흡곤란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일반 감기와의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독감에 걸리면 평소 앓고 있던 만성질환의 상태가 악화되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신체 면역 기능이 저하된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협심증·당뇨병·천식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취약하다.

 

가장 확실한 대비는 독감예방접종이다. 개개인의 건강과 더불어 지역사회 전파, 고위험군 감염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 번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독감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까지 약 보름 정도 소요된다. 이를 감안했을 때 가급적 10~11월에 독감예방접종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자인 고위험군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독감예방접종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감염학회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다만 중장년층,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고 이로 인해 입원·사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고위험군에게 독감 백신 우선 접종을 권고하는 것이다.

 

장윤희 연세장튼튼의원 원장은 "의료기관 종사자나 고령층, 만성질환자와의 대면이 잦은 요양보호사 등 고위험군을 돌보는 사람도 독감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나와 가족, 주변 지인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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