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구분 없이 정기적 대장내시경 검사 해야 하는 이유

대장암은 한국인 건강을 위협하는 암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국내에서 발병한 암종 가운데 대장암이 3위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위험 인자로 가족력, 노화,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기 대장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내시경학회에서는 50세 이상 중장년층 기준, 5년 주기로 1회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개인별 식습관, 유전, 과거력 등의 여부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 및 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대변 횟수의 변화,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은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가는 변, 복부 불편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고,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젊은 나이에도 대장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권고된다. 하지만 초기 대장암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의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 없이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의 모호한 증상만 있을 수 있어 대장암 발병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이어도 대장암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일찍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4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조사에서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7600명 중 전체 대장암 환자의 10%는 50세 이하였다. 특히 부모나 형제, 자매가 대장암인 경우,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 받았던 나이보다 10년 이상 빠른 시기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

 

간혹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대변잠혈검사 상 이상소견이 없어 대장내시경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변잠혈검사는 대장암 진단의 정확도는 낮다. 대장암이 있는 경우에도 출혈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대변잠혈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아울러 혈액검사로 시행할 수 있는 대장암과 관련된 종양표지자도 정확도가 낮기 때문이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시행이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을 발견했다면 유형에 따라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용종은 크게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선종등과 같은 종양성 용종을 경계해야 하는데 시간에 지남에 따라 크기가 커지면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에서 선종성 용종의 개수가 많을 경우, 크기가 클 경우, 고위험 용종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5년 보다 더 짧게 대장내시경 주기를 잡아야 할 수도 있다.

 

배주환 서울삼성내과의원 원장은 “더불어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뿐만이 아니라 발견이 쉽지 않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장결핵 등의 발견에도 도움이 된다.”며 “따라서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장 질환 예방 및 대장암 조기 발견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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