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승장] ‘패패승승’ 이강철 감독 “PO 치고 편한 경기… 감 많이 좋아졌다”

사진=뉴시스

 

무섭게 살아난다.

 

프로야구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11-2 완승을 수놓았다. 시리즈 2연패 뒤 2연승으로 균형을 맞춰내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티켓이 걸린 최종 5차전으로 향한다.

 

투타에서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NC 마운드를 맹폭했다. 1~4회초 매 이닝 2점씩 착착 쌓으며 이르게 승기를 잡았다. 3안타를 때린 오윤석을 비롯해 총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수놓았다. 황재균과 장성우, 앤서니 알포드는 분위기를 달구는 시원한 홈런포까지 가동했다. 마운드에서는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상대를 꽁꽁 묶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뒤를 이은 불펜진도 잡음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다음은 KT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총평

 

“타선이 터지길 바랐는데 1회부터 선취점 내면서 터졌다. PO 치고 편한 경기 했다. 쿠에바스는 생각했던 대로 에이스답게 너무 잘 던져줘 승리할 수 있었다.

 

Q. 쿠에바스가 너무 잘 던져줬다. 7회는 생각 안 하셨나.

 

“본인도 생각은 있었던 것 같다. 한 번 더(있을 경기)를 생각해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적당한 개수에서 끝냈다.”

 

Q. 1차전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가볍게 던졌다. 슬라이더나 이런 각들이 커지면서 타자 스윙을 잘 이끌어냈다. 저번에는 슬라이더가 밀려들어간 게 많았다. 오늘은 바란대로 잘 던져줬다.”

 

Q. 반대로 5회를 마치고 뺄 생각은 없었나.

 

“그건 아니다. 우리 중간 투수들도 계속 나왔으니까. 6이닝까지 해주면 만족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 포함해 마지막에 (엄)상백이도 테스트해야 할 것 같았다. 볼도 좀 올라오고 안정적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Q. 쿠에바스, 지면 끝나는 경기에서 유독 잘해준다.

 

“머릿속에 들어가진 못해서 (비결은 모르겠다). 책임감이지 않겠나. (고)영표도 그렇고. 믿긴 믿었다. 중요한 건 타선이 터지면서 쿠에바스도 좀 편하게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점수가 나는데도 집중력 잃지 않고 투구수 줄이면서 승부 빨리 해줬다. 그래서 아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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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알포드 부활이 반가울 것 같다.

 

“3볼에서도 일부러 타격하게 했다. 감을 익히게 하려고 교체 없이 끝까지 썼다. (박)병호도 1회에 치면서 선취점 내고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5차전에 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타자들 감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Q. 5차전 선발

 

“말 안해도 되는 건가. 상대는 말씀하셨나? (안했다.) 그러면 저희도 몸 상태를 좀 보겠습니다(웃음). 5차전에 비 예보도 생각해서 투수를 쓰려다가 혹시 몰라서 아껴둔 상태다.

 

Q. 황재균 초반 실책 있었지만 타격에서 잘해줬다.

 

“실책이 나와서 조금 다운을 시켰는데 공격쪽에서 잘해줬다. 본인 얼굴도 밝아지고. 오늘 들어간 오윤석도 좋은 결과를 내서 활력소가 돼줬다.”

 

Q. 애초부터 4차전 쿠에바스를 생각하셨나.

 

(초반) 그때는 엄상백과 배제성을 생각했다. 2승1패정도 했다면. 쿠에바스가 1차전 이기더라도 투구수 보고 결정하려 했다. 결과적으로 투구수 그정도였으면 아마 4차전 쓰지 않았을까. 5차전 가면 상대는 페디가 또 나올테니까, 우린 4차전에서 승부를 본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1차전서 점수를 빨리 주고 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끊어도 공백이 생기는거니까 그정도 선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그때 그렇게 끊었다.

 

창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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