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승장] 바뀐 분위기…이강철 감독 "고영표답게, 최고의 피칭!"

사진=뉴시스

“고영표, 힘든 상황에서 정말 좋은 피칭 해줬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프로야구 KT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서 3-0로 웃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고영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배정대, 문상철 등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앞서 1,2차전을 모두 내줬던 KT는 이날 승리를 기점으로 3연승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행을 노린다. 역대 PO(5전3선승제 기준)서 2패로 출발해 KS까지 밟은 경우는 2번 있었다. 1996년과 2009년이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

“고영표가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면서 정말 좋은 피칭 해줬다. 초반에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나중에 나온 어린 선수들, 손동현 박영현 그리고 (김)재윤이까지 좋은 피칭 해줬다. 1회 찬스 무산되면서 완전히 다운될 뻔 했는데 배정대 투런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또 추가점이 안 나오던 상황에서 문상철의 추가 홈런이 불펜진을, 나아가 전체 경기를 더 여유롭게 만들어줬다. 오랜만에 저희 팀다운 경기했다. 박경수의 호수비, 장성우의 결정적인 도루 저지도 승리 요인이다.”

 

Q. 쿠에바스가 4차전 출격한다.

“1차전 끝나고 투구 수가 적당해서 4차전 준비하라고 미리 말해뒀다. 개수 봐서 빨리 교체했고, 그때는 2차전 진다는 생각 안하던 상황이었지만 그때부터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Q. 쿠에바스는 1차전서 75구 던졌다. 3일 쉬고 등판. 본인도 받아 들인건가.

“본인도 OK 했다. 바로 그날.”

 

Q. 강백호 빈자리 채우는 문상철의 활약이 돋보인다.

“(강)백호도 백호지만 (김)민혁이가 스타팅 못 나가서 어렵게 하고 있다. 그래도 (문)상철이가 타격감 좋은 상태로 가면서 잘해주고 있다.”

 

Q. 배정대, 문상철이 좋지만 알포드, 박병호는 아쉽다.

“그 선수들이 잘해주면 더 쉽게 갈 수 있는데, 다 잘할 순 없다. 1차전 전에도 말했지만 컨디션 좋은 선수는 무조건 나온다. 그 선수 위주로 그 앞에 찬스가 잘 왔으면 하는 생각은 든다. 오늘 경기는 정대하고 상철이가 잘해줬다.”

 

Q. 수비도 돌아오고, 감각이 살아나는 듯하다.

“리드하고 있으면 그런 것들이 다 돌아온다. 말씀드린 대로 정말 우리 팀다운 경기를 했다”

 

Q. 고영표에 대한 애정. 오늘은 더 남다르실 듯하다.

“공백도 길었고, 시리즈 2패 다음에 나가는 피처라 힘들었을 거다. 정말 고영표답게 힘든 위기에서 본인 피칭을 해줘서 4차전 갈 수 있다.”

 

Q. 4차전 가면 우위 점할 수 있다고 하셨다.

“쿠에바스가 1차전도 나쁜 건 아닌데 체크할 게 한 두 개 있어서 말 좀 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1선발로서의 좋은 모습이 있으니까. 송명기가 안 좋다는 건 아니지만 기록적으로 우위다. 그런 점을 생각하고 있다.”

 

Q. (마무리) 김재윤 첫 등판했다.

“너무 안 나가서 걱정은 했지만 순리대로 마무리니까 냈다. 투구하는 거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안타가 하나 됐지만 자기 볼을 던지더라. 충분히 해낼 것이라 생각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