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챔피언스리그(ACL)에 몰두해야 한다.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ACL에 도전한다.
울산은 다음 달 7일 오후 9시 술탄 이브라힘 라킨 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3~2024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1패(승점 6)로 조 2위인 울산은 이날 경기서 조호르를 잡고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9)와의 간격 좁히기에 나선다.
울산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9일 홈에서 치른 대구FC와의 리그 35라운드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잔여 일정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창단 첫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아직 리그가 3경기 남았지만 ACL 우승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ACL 무대에서 2012년(10승 2무)과 2020년(9승 1무) 두 차례나 ‘무패 우승’의 역사를 기록하며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시즌은 지난 3일 가와사키 원정에서 0-1로 패배하며 무패 우승은 무산됐지만, 리그 우승 기세를 살려 ACL 트로피까지 노린다.
분위기도 좋다. 대구전 전까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 무승(2무1패)으로 주춤했으나 지난 24일 조호르와의 ACL 조별리그 3차전 3-1, 대구전 2-0 완승으로 2연승을 거두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가 조호르라는 점도 울산에는 호재다. 울산은 지난해 조별리그 당시 조호르에 2패를 당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이청용은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한 뒤 “아직 리그 3경기가 남아있다. 편안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준비하겠다”면서 “아직 ACL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많은 노력을 하겠다. 리그 우승을 해 조금 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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