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만 바라보고 달렸다…주민규, 울산에서 첫 K리그1 우승

울산 현대 주민규(왼쪽)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꿈이 이뤄졌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주민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소속팀이 우승을 확정 짓자 크게 기뻐했다. 자신의 첫 우승을 친정팀 울산에서 해냈다.

 

우여곡절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3년 고양 Hi FC에 입단한 주민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했다. 서울 이랜드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후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제주 소속이던 2021년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17골로 제 역할을 했던 그는 올해 울산으로 돌아왔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유는 단 하나, 우승이었다. 프로 생활 10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아직 K리그1 우승이 없었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갈증이 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에도 “제 목표는 오로지 울산 현대의 우승”이라고 외치며 마음을 다잡았다.

 

올해는 기회였다. 주민규는 마틴 아담과 번갈아 출전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내며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서 위용을 떨쳤다. 올해도 15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알렸다.

 

주민규를 중심으로 울산은 58골을 터뜨리며 리그 1위를 달렸다. 화려한 선수단이 화끈한 득점력을 뽐내며 조기에 2연패를 달성했다. 팀 승리 위해 매 경기 헌신했던 주민규도 비로소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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