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미래 책임질 든든한 13명의 새얼굴…강준구, H리그 신인드래프트 1순위

26일 H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13명의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연맹 제공

“센스있는 플레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각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13명의 핸드볼 선수가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H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주인공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성인 무대 유니폼을 입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핸드볼연맹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에서 개최한 ‘2023-2024 핸드볼 H리그 남자 신인드래프트’에선 총 20명의 선수가 신청해 13명이 지명을 받았다. 남자 핸드볼 신인드래프트는 이번에 처음 열렸다.

 

신인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확률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시즌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기준이었다. 최종 순위로 추첨을 통해 1라운드 지명 순서를 정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지명순서의 역순으로 실시됐다. 나머지 3~6라운드까지 전체 역순으로 지명순서를 진행했다.

 

전체 1순위에는 강준구가 인천도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조선대학교 소속인 그의 포지션은 피벗으로 핸드볼의 명문 전북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주니어 대표와 청소년 대표팀 후보로 활약했다. 올해 대학리그에선 2위, 대학통합선수권에선 3위를 차지했다.

 

강준구는 모든 구단에서 눈여겨 보는 선수였다. 빠른 판단력과 센스가 그의 강점이다. 

 

강준구는 “저를 뽑아주신 도시공사 관계자분들, 키워주신 부모님, 초중고 은사님들께 감사드린다. 더 큰 무대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 구단 감독들이 관심가진 것에 대해 그는 “소문만 들었다. 제 포지션이 각 구단별로 없다고 듣긴 했다”고 말했다.

 

강준구는 입단 후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신입이란 편견을 깰 수 있도록, 실력에서 밀리지 않게 잘하고 싶다”며 무대에서 빨리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정강욱 감독은 강준구를 가장 먼저 지명한 것에 대해 “강준구는 올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다른 팀들도 1순위로 눈독 들이고 있었다. 우리가 뽑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며 기뻐했다.

 

정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3명의 선수를 뽑게 돼 좋다. 우리팀은 스피드가 있는 팀이다. 선수층이 두텁다. 그런 면에서 팀 전략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도시공사는 강준구를 비롯해 이해성(원광대), 강덕진(경희대)까지 3명을 뽑았다. 하남시청은 이도원(한국체대), 김승현(경희대), 유효인(조선대) 등 4명을 지명했다. 충남도청은 이혁규(경희대), 김정우(상무)를 뽑았다. SK호크스는 정미르(원광대)와 오형석(강원대)을, 두산이 이승민(원광대)과 조운식(한국체대)을 각각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1~3순위까진 계약금 7000만원이 지급된다. 4~5순위 계약금은 5000만원, 2라운드 1~3순위는 3000만원, 4-5순위는 2000만원, 3라운드는 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어떤 라운드에 뽑히더라도 기본급여액은 세금 포함 2700만원 이상을 받게된다.

 

이날 후 60일 동안 구단들은 지명하지 못한 선수들을 다시 지목할 수 있다. 새 얼굴들과 함께하는 2023-2024 핸드볼 H리그는 오는 11일 개막한다.

 

26일 H리그 남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인천도시공사의 1순위 부름을 받은 강준구. 대한핸드볼연맹 제공

 

청담=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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