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일문일답] '충격의 홈 2연패' 김원형 감독 "초반 실점 컸다…극복 못한 게 패인"

SSG 김원형 감독이 판정에 어필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방에서 2경기를 모두 잃었다. 한 경기만 지면 끝이다.

 

프로야구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3-7로 패했다. 1∼2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순식간에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경기를 모두 잡는 ‘역스윕’만이 SSG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에이스가 무너진 상실감에서 치른 경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 상대 난타와 제구 난조까지 겹치면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 왼쪽 엄지손가락 부위 부상으로 강판됐다. 우울했던 SSG의 분위기다.

 

문승원과 한유섬이 희망을 살렸다. 4회초 마운드를 받은 문승원은 쾌투로 추가 실점을 제어했다. 한유섬은 4회말 투런포, 6회말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3-4로 NC를 무섭게 쫓았다.

 

바랐던 역전 시나리오는 없었다. 8회초 문승원이 김형준에 솔로포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막혔던 혈이 뚫린 NC가 쐐기 2점을 더했고, 전의를 상실한 SSG는 그대로 고배를 마셨다. 위기의 SSG는 하루 이동일을 가진 후, 25일 창원NC파크에서 명운이 걸린 3차전을 치른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7로 패한 SS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SSG 김원형 감독의 일문일답.

 

Q. 경기 총평은.

 

“초반 실점이 큰 점수가 됐다. 그걸 극복하지 못한 게 패배 원인이다.”

 

Q. 김광현의 부상 내용은? 전부터 있었나.

 

“경기 전엔 그런 얘기 없었다. 중간중간 한 번씩, 지난 경기에도 손가락이 조금 안 좋다고 얘기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초반 실점이 있어서 빨리 움직이려고 했다. 손가락 부상 때문에 일찍 교체한 것은 아니다.”

 

Q. 대타 기용이, 9회 김강민밖에 없었는데.

 

“스타팅으로 나간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했다. 소극적으로 갔다기보다는, 8회 3실점 아니있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봤다. 물론 김민식 타석 대타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Q. 경기 전에 문승원 4차전 생각한다고 했는데.

 

“초반 실점이 크게 다가왔다. 4차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문)승원이가 던지는 것을 보니 볼 자체가 좋았다. 끝까지 믿고 가려 했다.”

 

Q. 남은 시리즈 문승원 활용 방법은.

 

“투구 수가 많았다. 몸 상태를 한 번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3차전 대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3차전 결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Q. 맥카티가 안 나왔는데.

 

“3차전 대기한다.”

 

Q. 수비에서도 조금 아쉬운 장면이 나왔는데.

 

“1회에도 약간 그런 모습이 있었다. 소극적인 플레이였다면 아쉬움이 더 컸겠지만, 적극적으로 하려다가 실수가 나왔다. 최정의 경우도 굉장히 어려운 타구였다. 잡아서 던지는 과정까지는 괜찮았다고 본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는데, 소극적인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 큰 문제는 아니다.” 

 

Q. 엘리아스 3차전 대기할 수 있나.

 

“일단 내일 쉬고, 3차전 가봐야 알 것 같다. 지금 상태에선 답변드리기 어렵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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