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청난 득점 대결이었다.
프로농구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전날(21일)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SK는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순항했다.
이 경기의 초점은 자밀 워니와 패리스 배스에게 모였다. 한국농구연맹(KBL) 5번째 시즌을 맞이한 워니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지난 4시즌 중에서 3번이나 외국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한국에서 뛰게 된 배스는 뛰어난 득점력으로 KBL 컵대회부터 기대를 모았다. 양 사령탑 모두 상대의 외국인 선수를 막는 것을 핵심으로 생각했다.
예상대로 치열하게 맞섰다. 둘은 비시즌 연습 경기 도중에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쿼터부터 공격을 주고받으며 자존심 싸움을 치열하게 펼쳤다. 배스가 3점슛과 함께 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자 워니도 골밑에서 득점을 쌓았다.
둘의 승부는 승부처인 4쿼터에 절정으로 향했다. 워니가 골밑 공격으로 득점을 넣으면 배스도 곧바로 공격에 성공했다. 배스가 워니를 상대로 일대일을 펼치기도 했다. 자존심 싸움이 불을 뿜었다. 워니가 직접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응시하자 배스는 3점슛으로 맞받아쳤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승부는 SK에게 기울었다. KT는 승부처에서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SK는 워니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으며 연승을 달렸다. 경기 막판 오세근의 득점까지 터지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날 워니는 24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배스도 23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경기 내내 치열하게 싸운 둘의 승부는 한끗 차이로 갈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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