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6년만 PS’ 손아섭 “도파민 올리고 마음은 가라앉히도록”

NC 손아섭이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허행운 기자

 

“도파민, 그게 중요하더라고요.”

 

프로야구 NC가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첫 번째 포스트시즌(PS)을 치른다. 새 구장이 지난 2019년 개장했지만, 그해 와일드카드결정전 원정에서 패했다. 2020년 통합우승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립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트로피를 들어야 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올해 아쉬움을 달랜다. 5위 두산을 홈으로 불러 와일드카드결정전을 갖는다. 19일 열리는 1차전에서 승리 혹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PO)로 향하는 NC는 좌완 태너 털리를 내세워 승리를 조준한다. 두산은 우완 곽빈이 나선다.

 

팀의 ‘캡틴’ 손아섭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롯데 시절이었던 2017년 준PO를 경험한 이후, 6년 만에 맞는 가을야구다. 그는 “오랜만에 가을 냄새를 맡는데, 확실히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다”며 활짝 웃었다. 또 “경기 들어가면 치고받으며 싸우겠지만, (경기를 앞둔) 지금은 너무 설렌다. 재미있는 무대라는 게 벌써 느껴진다”고 말했다.

 

부푼 마음을 다잡기 위해 최근 빠져있는 특별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시즌 막판 타격왕 싸움할 때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 성적도 함께 연패에 들어가서 다운이 많이 됐다”는 그는 “요즘 유튜브를 통해 도파민 공부를 하고 있다. 그게 중요하더라. 경기 전에 최대한 도파민을 끌어올리고 첫 타석을 맞이하겠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흥분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출루에 목적을 두겠다. 도파민은 올리되 마음은 가라앉히겠다. 모든 걸 다 치려고 하면 내가 말린다”고 포인트를 되짚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가 들어올 점에 대해서도 “(양)의지형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고, 여우 중의 여우다. 거기에 말리지 않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창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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