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2000이닝!’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이 개인 통산 2000이닝 고지를 밟았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7피안타(2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995⅔이닝을 마크했던 장원준은 정확히 2000이닝을 채우며 마무리했다. KBO리그 역대 9번째다.
장원준은 200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해 4월 4일 대구 삼성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2014년까지 258경기에 나서 1326이닝을 소화했다. 2015년 자유계약(FA)을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뒤 188경기에서 674이닝을 던졌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15승으로, 2011년과 2016년 신고했다.
힘든 시간도 겪었다. 2018년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은 것. 부상, 부진에 시달리며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1군 기준)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중간투수로 27경기 나서 승리 없이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에 머물렀다. 현역 의지가 강했다. 묵묵히 몸만들기에 매진한 결과 다시 기회를 얻었다. 올해 11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41이닝 소화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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