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루키' 방신실, 4달만 KLPGA 시즌 2승 신고…신인 중 가장 빨랐다

방신실이 경기 도중 홀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파워’를 앞세운 괴력의 루키다.

 

방신실(19)은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곁들여 13점을 더해 합계 4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타수로 우열을 가리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깎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다.

 

방신실은 1라운드 버디 5개로 10점을 얻어 상위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2라운드는 5점 추가에 그쳤지만 3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챙기며 보기 2개를 기록한 그는 15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3라운드 누적 선두 황유민(31점)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건지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추가로 적립했고 보기는 1개로 제어했다. 7점을 얻으며 기세를 올린 그는 후반에도 버디 3개를 건져내 파죽지세로 우승에 도달했다.

 

방신실이 아이언샷을 하고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반면 방신실과 챔피언조에서 경쟁한 황유민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부진해 점수 추가에 실패하면서 31점에 머물렀다. 방신실과의 싸움에서 완벽한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때 우승을 바라봤던 그지만 공동 4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2위는 이소미(34점), 3위는 4라운드서 11점을 보탠 김수지(32점)가 가져갔다.

 

방신실은 이 우승과 함께 올해 신인 중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닿았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맛봤고, 4달 만에 트로피 추가에 성공했다. 비거리 300야드를 넘나드는 파워가 상징인 그에게 안성맞춤인 변형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라는 점을 십분 살려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과 함께 상금랭킹 10위(6억2256만원), 대상 포인트 10위로 올라섰다. 다만 신인왕 레이스 순위는 1위 김민별, 황유민에 이어 위치한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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