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습을 찾아간다.
프로농구 SK는 1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88-80으로 승리했다. 예선 2연승을 달린 SK는 4강에 올라갔다.
오세근(36)이 숨겨왔던 발톱을 꺼냈다. 2011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오세근 입단 후 4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뤄낸 ‘우승 보증수표’였다.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후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7억 5000만원에 SK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팀으로 이적은 큰 화제를 모았다.
아시안게임 명단에도 포함됐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후 정규시즌 복귀를 목표로 꾸준히 재활에 임했다. 지난 8일 KBL 컵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SK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11분 34초를 뛰면서 3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소노전에서는 컨디션이 훨씬 더 올라온 모습이었다. 골밑과 중거리슛을 터뜨렸고 3점슛까지 또 한 번 성공시켰다. 자밀 워니와 공존을 위해 3점슛을 준비했고 컵대회에서부터 위력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세근은 16분 39초를 뛰면서 1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어니와 호흡을 맞췄다. 골밑에서의 위력은 여전했다. 우리가 알던 모습을 찾아간다.
군산=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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