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별도로 받는 손흥민, 튀니지전 뛸 수 있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29위)와 10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공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최정예 기용 의사를 밝혔다. 오는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소화하는 마지막 친선 일정인 만큼, 가용 최고 전력으로 팀을 실험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선수들은 A매치를 뛰고 싶을 것이다.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 중이다. 소집 전까지 리그에서 6골을 넣으며 8골을 기록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EPL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6승2무로 개막 후 무패 행진을 구가하며 현재 리그 선두다. 주장으로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그는 지난 9월 A매치 두 번째 일정이자 부임 후 치른 6번째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늦은 첫 승 신고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번 10월 A매치를 통해 내용,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계획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문제가 됐던 내측 허벅지 부상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 받던 손흥민이 대표팀 합류 후 소화한 모든 팀 훈련에서 빠졌다. 별도의 사이클, 마사지 등으로 컨디션 관리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통증을 느끼거나 아픈 곳이 있는 건 아니다.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튀니지전 출전에 대해서는 "팀 닥터가 마지막까지 확인한 뒤 출전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출전 여부는 12일 오후에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손흥민은 튀니지전 출격 가능성과 별개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하는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자기 몸 상태 및 출전 여부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흥민은 A매치 113회 출전으로, 조영증과 함께 역대 남자 대표팀 출전 공동 7위다. 만약 튀니지전에 출전할 경우 단독 7위가 된다.

 

한편 10월 A매치 첫 상대인 튀니지는 아프리카 강호로,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1무1패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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