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맘 놓고 폭식?… 지방 과다축적, 산모‧태아에 악영향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이날은 임신과 출산을 사회적으로 배려하고 출산, 양육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임신 중이라면 태아의 성장과 산모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잘 먹는 것과 많이 먹는 것’은 다르다.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는 내려놔도 좋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증가량을 체크해야 ㅎ나다.

 

임산부의 날을 맞아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임산부 체중 관리 요령을 살펴봤다.

◆임신 중 식단관리, 1순위는 '건강'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추가 칼로리는 하루 평균 260~300kcal 수준이다. 임신 3개월까지는 하루 150kcal, 이후 6개월간은 하루 300kcal 정도 더 섭취하면 되는 정도다.

 

물론, 더 먹어도 된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는 것보다 약간의 규칙을 세우는 게 좋다. 김 대표원장은 “열량보다는 섭취하는 음식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밥은 평소 식사량보다 3분의 2공기 정도 더 먹고, 단백질 메뉴를 반 접시 정도 더 챙기며, 식이섬유와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는 되도록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산부는 공복감을 많이 느끼는데 이때 당류가 많이 든 군것질보다는 견과류, 닭가슴살 육포, 요구르트 등 영양가가 풍부한 간식을 섭취해야 자신과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산부, 적정 체중증가 범위 체크하세요

 

초기 임산부라면 ‘적정 체중 증가 범위’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임신 중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허벅지, 복부 등의 부위에 지방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과도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임산부의 체중 증가 안전 범위는 보통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BMI 18.5~24.9 이내의 보통 체격 임산부라면 11~16㎏, BMI 25~29 사이의 과체중인 경우라면 7~11㎏ 정도가 적정 체중 증가 범위다. BMI 18 이하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게 권고된다.

 

◆“임산부라 많이 먹어도 된다”는 건 옛말

 

뭐든 적당한 게 좋다. 임산부라면 너무 잘 먹어도, 너무 안 먹어도 안 된다. 배 속에 아이가 있다고 맘 놓고 먹다가는 산모와 아이 둘 다 고생할 수 있다.

 

산모의 경우 영양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당뇨병‧고혈압 등이 수반되는 임신중독증이 나타날 확률이 증가하며, 아이의 경우 영양분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거대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분만 과정에 복합적으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적정 체중 증가량에 비해 몸무게가 너무 늘어나도 산후비만의 우려가 커진다. 복부‧허벅지뿐 아니라 얼굴, 팔뚝 등에까지 지방이 붙기 쉽다.

 

산후 비만을 지나치게 걱정해 임신 중에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것 역시 지양 해야한다.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반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태아의 대사적 발달 및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임신 후 엄마의 영양관리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며 “영양이 너무 지나쳐서도, 부족해서도 두 사람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출산 전 체중 관리는 미용 목적이 아닌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한 것이다. 출산 이후 관리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출산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출산 후 스스로 체중 관리를 하기 어렵다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김 대표원장에 따르면 실제로 출산 후 몸매관리를 위해 365mc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김 대표원장은 “임산부라면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만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름다움을 위한 다이어트는 아이를 만난 이후 해도 늦지 않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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