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메달’ 韓 배구, 성적부진에 결국 남녀대표팀 사령탑 교체

임도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뉴시스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의 사령탑이 결국 교체된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배구 국가대표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문과 함께 두 감독의 교체 사실을 알렸다.

 

현재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됐다. 여자대표팀의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과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협회는 “앞으로 국가대표팀 운영 방향을 심사숙고해 2028 LA올림픽, 2032 브리즈번올림픽 출전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11월 중 언론, 배구전문가, 스포츠 전문가, 배구 팬 등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협회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계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최적의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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