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아시안게임] 막바지 ‘金빛’ 구슬땀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혼성 리커브 결승 일본과의 경기를 마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한국 임시현, 이우석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아시안게임이 8일 폐막을 앞두고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6일에는 ‘신궁’의 나라를 대표하는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양궁 단체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이우석, 오진혁, 김제덕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과 임시현, 안산, 최미선이 사로에 설 여자 대표팀은 리커브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경기는 여자부 8강전, 4강전, 메달 결정전 순으로 먼저 열리며 남자부 8강전은 오후 2시 30분 막을 올린다. 여자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남자 대표팀은 일본을 각각 상대로 8강전을 시작한다.

 

‘막내 에이스’ 임시현은 4일 이우석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단체전(혼성전)에서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첫 금맥을 기분 좋게 캐 상승세를 탔다. 이우석과 오진혁이 모두 개인전 메달권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은 팀워크를 발휘해 단체전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금메달 기대주 이도현은 사오싱 커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펼치는 남자 콤바인(리드·볼더링) 종목에서 우승을 벼른다.

 

리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이도현과 서채현이 출전하는 남녀 콤바인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를 기대한다.

 

야구는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 나온 중국 야구의 전력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국의 슈퍼라운드 경기별 전략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당초 한국은 일본이 조 1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 경기 선발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야구대표팀은 휴일에도 맹훈련에 나서며 슈퍼 라운드를 대비했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하고 싶다고 해 코치진과 함께 대회 조직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야구장에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5일 한국 대 일본 경기에서 김혜성이 홈인, 류중일 감독 등 코치진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마지막 경기일인 7일에도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사냥이 이어진다.

 

양궁은 또한번 여자 컴파운드, 리커브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특히 리커브 결승에는 임시현과 안산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집안싸움’을 펼치게 됐다.

 

임시현과 안산이 결승에 올라 역대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따낸 8번째 금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했던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금, 은메달을 확보하며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배드민턴 안세영도 개인 결승에 나선다. 이미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배드민턴에 29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개인전에서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딛고 첫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겨룬다. 한국은 우승을 차지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회 연속 금메달을 두고 일본과 맞붙게 됐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소화하면서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강인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과정에서 엄원상이 다쳐 교체됐고, 조영욱에 거친 태클을 한 압두라우프 부리예프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상대 팀으로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8일 폐막식은 저녁 9시에 열린다. 총 12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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