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는 여전히 막강했다.
김민재는 덴마크 명문 FC코펜하겐 원정 경기에서 최고 평점을 싹쓸이하며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4일 뮌헨은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3회, 5번의 경합 성공(7번의 시도), 패스 성공률 92% 등 활약을 펼쳤다. 롱패스도 12번을 시도해 8번을 성공시키며 공격에서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초반부터 몰아쳤다. 그의 촘촘한 수비를 뚫기란 쉽지 않았다.
양팀은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뮌헨은 후반 11분 레라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펜하겐의 속공 상황에서 클라에손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때린 슈팅을 김민재가 걷어냈지만, 이것을 레라거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재차 마무리하며 뮌헨 골문을 갈랐다.
후반 22분, 무시알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뮌헨이 반격에 나섰다. 무시알라는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코펜하겐 골문 구석을 갈랐다. 후반 38분 뮌헨의 텔이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김민재는 철벽 수비와 함께 최고 평점을 모두 휩쓸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7을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6을 부여했다. 풋몹은 8.1을 줬다. 양팀 통틀어 8점대 평점은 김민재와 마즈라위뿐이다.
김민재는 최근 비난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1일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실점장면을 지적받곤 했다. 투헬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을 마친 후 김민재에 대해 “실수가 너무 많았다. 경기는 너무 느리고 정적이었다. 실점 장면은 엉성한 수비가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경험이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뮌헨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한 모습이 아니다. 김민재는 먼저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위대한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아직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부진하진 않았다.
김민재는 코펜하겐전에서 양팀 최고 평점의 활약을 펼치며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맹활약을 펼쳐 다시 한번 가치를 입증했다. 뮌헨은 25일 갈라타사라이 원정에 나선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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