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드라마같은 ‘리버스 스윕’ 4강행… 하리모토에 대역전승

장우진 / 뉴시스

장우진(28·세계랭킹 13위)이 드라마와 같은 ‘리버스 스윕’으로 4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30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치른 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20·4위)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 8강전에서 4-3(8-11 10-12 8-11 11-9 19-17 11-4 11-8)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3세트를 모두 내준 뒤 4세트를 내리따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준결승에 진출한 장우진은 동메달을 확보했고, 결승전은 오는 10월2일 세계랭킹 1위 판젠동(중국)과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장우진은 경기 초반부터 하리모토의 빠른 공격에 고전하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다만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4세트를 따낸 장우진은 5세트에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며 대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였다. 장우진은 초집중했고, 반면 하리모토는 불의의 다리 부상을 당했다. 15-15에서 메디컬 타임으로 시간을 흘렀으나, 한 번 불붙은 장우진의 집중력은 이겨낼 수 없었다. 결국 19-17로 5세트마저 품었다.

 

 기세를 탄 장우진은 부상에 집중력을 잃은 하리모토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장우진은 경기 후 “주세혁 감독님이 ‘한 세트만 따보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후 한 세트마다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운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을 비우고 ‘반포기’ 상대로 했더니 안 되는 기술도 들어가고 자신감을 많이 찾은 거 같다”고 활짝 웃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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