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충남 가볼까…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이색여행 3선

깊어가는 가을, 낭만 가득한 이 계절을 새롭게 즐겨보자. 과거와 현재로 떠나는 시간여행도 가능하고, 일과 여행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여행도 가능하다. 어디에서? 충청남도에서 말이다.

 

공주와 부여에서는 고대 동아시아 해상왕국 백제 시대를 만날 수 있고, 가을정취 가득한 태안 청산수목원에서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즐길 수 있다. 여행과 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은 몸을 둘로 나누고 싶은 현대인에게 새로운 여행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충청남도로 떠나보자.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 대백제전

 

백제의 왕도였던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역사문화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 대백제전은 1955년 백제대제를 시작으로 2010 세계대백제전까지 이어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다. 13년 만에 펼쳐지는 2023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9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고대 동아시아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상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축제로 꾸며진다. 행사 기간 백제문화제재단과 공주시, 부여군은 총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대표 프로그램으로 공주시 금강신관공원 미르섬에서는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부여 백제문화단지 호수에서는 ‘평화의 여전사 계산 공주’의 이야기가 각각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수상 멀티미디어 쇼로 펼쳐진다.

 

또 다른 대표프로그램인 ‘미디어아트관 : The Door’는 공주 금강신관공원과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축제 기간 동안 상설 운영한다. 관광객들을 백제의 과거와 미래로 안내하는 상징적인 문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공주시 ‘무령왕 상례’는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 즉위 장면을 대규모 퍼레이드로 연출하며, 충남 13개 시군 예술단체가 참여한 ‘하나 되는 충남, 어울림 한마당’과 고대 동아시아 대백제와 교류했던 7개국 해외공연단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백제 주제관에서는 2024년 백제문화제 70주년을 앞두고 백제문화제의 전통과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록물 전시하여 백제문화제의 정통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이번 대백제전은 개·폐막 축하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주제공연 ‘제·불전 2023’, 사비궁 달빛 콘서트, 뮤지컬 공연 ‘어게인 여고 동창생’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를 배경으로 수문장 교대식을 연출하는 ‘사비성 수문장 교대식’도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개막식은 공주시에서 폐막식은 부여군에서 열린다.

◆푸른 가을 정취 낭만 가득, 태안 청산수목원

 

파란 하늘에 흰 구름, 형형색색 물든 꽃과 나무들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태안의 청산수목원.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는 청산수목원은 10만㎡ 규모로 크게 수목원과 수생식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금삼나무, 홍가시나무, 부처꽃, 앵초, 창포, 부들 같은 익숙한 수목과 야생화 6백여 종을 볼 수 있다. 밀레, 고흐, 모네 등 예술가들의 작품 속 배경과 인물을 만날 수 있는 테마정원과 계절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산책로와 황금메타세쿼이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셀프웨딩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청산수목원은 밀레의 정원, 삼족오 미로공원, 고갱의 정원, 만다라정원, 황금삼나무의 길로 구분돼 있다.

 

밀레의 정원에는 ‘이삭줍기’와 ‘만종’을 비롯한 밀레의 주요 작품들 속 장면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삼족오 미로공원은 공원의 둘레를 향나무와 화살나무로 성벽처럼 두르고, 그 안의 미로에는 가이스카향나무와 홍가시나무, 황금측백 등이 자리하고 있다. 천천히 감상하며 여유 있게 산책하는 것이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길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해보자. 우연히 만나는 꽃과 나무, 조각품들이 선물처럼 반갑다.

 

청산수목원은 여러 테마 정원과 더불어 자라풀, 부레옥잠, 개구리밥, 물수세미, 생이가래 등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올 추석에도 일해야 하는 당신… ‘워케이션 충남’ 떠나요

 

새로운 공간에서 일과 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형태이자 여행 트렌드를 말한다.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춰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목표로 한다.

 

워케이션 충남 참가자는 숙소와 업무공간을 제공받으며, 관광지 탐방 및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대천해수욕장 집라인 트랙(보령), 백제문화단지·궁남지 야경 투어(부여), 천리포 수목원 숲 해설·서핑(태안), 치유의 숲·예당호 모노레일(예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보령 대천 브루어리(맥주) 체험과 함께 참가자 교류 시간도 마련한다.

 

충청남도는 지난 4월~6월 보령시, 부여군, 예산군, 태안군 4개 시·군에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워케이션 상품(숙박+업무 공간+체험+관광+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92%가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참가자들은 이상적인 워케이션 기간으로 50% 이상이 3~4일을 꼽았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3일까지 운영한다. 기업 재직자, 4대 보험에 가입된 프리랜서 및 특수고용직 종사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충청남도는 참가비 일부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과 개천절 연휴가 낀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는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한다. 신청은 워케이션 충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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