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아시안게임] 골프·수영·배드민턴 金사냥

임성재가 플레이하는 모습. KPGA 제공

28일부터 추석 연휴 동안에는 골프, 바둑, 수영, 배드민턴 등 경기가 펼쳐진다.

 

이날부터 나흘간 골프 남녀부 경기가 열린다. 남자부에선 조직위가 언급한 임성재(25), 김시우(28)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조우영(21), 장유빈(21) 등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남자 세계랭킹 27위인 임성재는 국내 골프 종목 출전 선수 중 핵심 멤버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를 통해 골프 종목에 대해 소개하면서 임성재를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조직위 측은 “한국은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34개(은 13개·동9개)로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남자부 최고 핵심 선수는 임성재다. 2010년 이후 한국 최초로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금메달을 노린다”고 말했다.

 

신진서(왼쪽)vs시바노 도라마루.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23)도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지난 26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남자개인전 예선 5~6라운드에서 신진서·박정환(30)은 각각 6승, 5승 1패로 결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신진서는 6전 전승으로 A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세계 최강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5라운드에서 싱가포르의 커제후이, 6라운드에선 태국의 위치리치에게 승리했다. 박정환은 B조 2위를 기록했다. 5~6라운드에서 대만의 라이쥔 푸 8단과 말레이시아 창푸캉 2단을 차례로 꺾으며 첫 판에 패배 후 5연승을 달렸다.

 

결선 8강 대진은 예선전 순위에 따라 한·대만전 2경기 중·일전 2경기로 맞춰졌다. 신진서는 대만 라이쥔 푸 8단(A조 1위 vs B조 4위)과 첫 대결을 펼친다. 박정환은 쉬하오훙 9단(B조 2위 vs A조 3위)과 맞붙는다. 박정환과 쉬하오훙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을 나타냈다.

 

수영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은 자유형 800m, 400m에 출전해 두 개의 금메달에 더 도전한다. 그 중 400m는 김우민의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되는 주 종목이라 기대가 높다.

 

김우민은 지난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500m 경기에서 15분01초07에 터치패드를 찍어 페이리웨이(중국·14분55초47)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김우민은 이로써 조오련(1970년 방콕·1974년 테헤란 대회 금메달)과 박태환(2006년 도하 대회 금메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미국 수영전문지 스윔스왬은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자”라고 평가했다. 김우민은 “400m에선 내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 800m에서도 내가 보유한 한국 기록(7분47초69)을 다시 경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우민이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 경기에서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수모를 씻고 ‘효자종목’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배드민턴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 오전 10시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시작한다.

 

배드민턴은 원래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다. 특히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단체전, 개인전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이후 세대교체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대표팀은 세대교체의 발판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키웠다. 도쿄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던 한국 배드민턴은 올해 ‘잭팟’이 터졌다. 그 선두에는 안세영(21·삼성생명)이 있다.

 

안세영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절치부심했다. 올해 전영오픈과 세계선수권 등 9개 대회의 금메달을 휩쓸며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야마구치와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 등 ‘빅4’ 구도를 깨고 압도적인 1강을 구축할 수 있다. 

 

복식 랭킹 3위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 조와 복식 랭킹 2위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 새마을금고) 조가 나서는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대진이 잘 짜여진다면 여자복식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혼합복식에선 세계선수권과 중국오픈을 휩쓴 랭킹 5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 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16강에서 탈락했으나 이후 5년 간 꾸준히 호흡을 다지며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남자복식의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24·삼성생명) 조도 금맥을 캘 준비를 마쳤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우승 후 포효하고 있다. AP/뉴시스

 

<추석연휴 일정>

 

◆28일

△바둑= 남자 개인 결승·동메달 결정전(16시, 신진서·박정환)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19시, 구본길·오상욱·김정환·김준호)

△수영= 남자 자유형 800m 결승(21시16분, 김우민)

△골프= 남녀 1라운드(7시30분, 임성재·김시우·조우영·장유빈·임지유·유현조·김민솔)

△농구= 남자 조별리그 D조 카타르전(14시30분)

 

◆29일

△체조= 남자 도마 결승(15시30분, 신재환)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21시21분, 김우민)

△리그오브레전드= 남자 결승(20시, 페이커·쵸비)

 

◆30일

△사격= 공기권총 혼성 단체 결승(12시35분, 이원호·이시윤)

△탁구= 혼복 결승(21시, 신유빈·임종훈)

△육상= 여자 100m 결승(22시40분, 김다은)

            남자 100m 결승(22시55분, 이재성·이시몬)

 

◆1일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10시, 김소영 등 10명)

△탁구= 남자 복식 결승(19시30분, 임종훈 등 4명)

           여자 단식 결승(20시45분, 신유빈·서효원)

 

◆2일 

△탁구= 여자 복식 결승(19시30분, 신유빈·전지희)

△야구= 조별리그 2차 대만전(19시30분, 강백호 등 24명)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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