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1947 보스톤’, 해킹범에 협박당하며 촬영…진짜 힘들었다”

배우 하정우가 영화 ‘1947 보스톤’ 촬영 중 휴대폰 해킹범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20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는 ‘성시경의 만날텐데 l 하정우 형의 필모그래피와 비하인드 대방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속에는 하정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성시경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정우는 영화 ‘1947 보스톤’을 언급하면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하면서 특별했던 게 뭐였냐면 기사를 봐서 알 수도 있지만, 내가 한번 핸드폰이 해킹돼서 해킹범이랑 딜을 쳤던 적이 있다. 딜을 하면서 영화를 찍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정우는 “내가 오늘 처음 얘기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해킹범을 대처해야 했고, ‘보스톤’을 찍어야 했다”며 “스크린 안에 나의 눈을 보면서 나의 그때 감정 연기를 보면서 ‘쟤 저때 진짜 힘들었는데’ 생각했다. 손기정 선생님의 애절함과 어쩌면 같은 감정으로 저기서 연기를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하정우는 “한낱 개인의 하정우란 배우가 어떤 그런 개인사를 겪고 있는데 그거에 무너지지 않게 형님(영화 관계자)들이 ‘나를 끌어줄 수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가 결과론적으로 100만 관객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나한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끝까지 찍을 수 있게 된 게 어쩌면 그런 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정우는 2019년 휴대폰 해킹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해킹범은 하정우에게 연락을 취해 개인정보를 빌미로 15억 원을 구하는 등 협박했고,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하정우가 협박범에게 돈을 건네지 않아 금전적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27일에는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등이 출연한 영화 ‘1947 보스톤’이 개봉될 예정이다.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태극기를 달고 우승한 첫 국제 스포츠 대회인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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