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하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24일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예선 E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조 1위를 확정 지은 후 여유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강인은 지난달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은 후 회복에 전념하다 지난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도르트문트전에 교체 출전해 복귀전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조율에 따라 경기가 끝난 후 항저우로 이동했다. 지난 21일 태국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고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양 측면에 정우영과 안재준이 지원사격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은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터치로 파울을 유도했다. 침투 패스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그래도 순간적인 센스는 돋보였다. 전반 24분 한 번의 패스로 정우영의 침투를 끌어냈다.
황 감독은 전반 36분 이강인을 고영준과 교체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할 경우 부상이 재발할 우려도 있었다.
황선홍호는 바레인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다 후반 16분 이한범의 헤더 골로 앞서갔다.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된 백승호, 후반 38분에는 고영준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16강행을 자축했다. 황선홍호는 예선 3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고 무실점으로 마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