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빛낼 새 얼굴들…1순위 문정현

“열심히 하겠습니다.”

 

KBL 신인드래프트가 2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각 구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올해는 총 30명이 도전장을 냈다. 대학 졸업예정자 22명을 비롯해 조기 프로진출을 선언한 대학 재학생(얼리 엔트리) 5명, 일반인 테스트를 통과한 3명 등이다. 특히 포워드 문정현, 가드 박무빈(22·이상 고려대), 가드 유기상(22·연세대) 등 이른바 ‘빅3’에게 관심이 쏠렸다. 셋 모두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어떤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릴 것이냐가 뜨거운 화두였다.

 

KT에게 시선이 쏠렸다. KT는 지난 14일 진행된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6%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 문정현을 선택했다. 문정현은 대학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농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공격 루트가 다양한 데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장 194.2㎝에 몸무게 96.8㎏, 윙스팬 198㎝ 등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문정현은 “이 기쁨 오늘까지만 누리고, 시즌 후 KT 우승으로 인한 행복을 누리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와 LG는 각각 2순위 박무빈, 3순위 유기상을 지명했다.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삼성이다. 4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바. 빅3 다음으로 불릴 자원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삼성은 가드 조준희(19·세리토스대)를 지명했다. 조준희는 캐나다에서 시작해 미국 등에서 커리어를 쌓아 왔다. 이번 드래프트 컴바인 맥스 버티컬 점프 부문에서 전체 1위(91㎝)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포워드/센터 신주영(21·고려대), KCC는 가드 이주영(22·중앙대), DB는 가드 박승재(22·동국대), 소노는 가드 박종하(22·성균관대), SK는 가드 이경도(21·단국대), 정관장은 포워드 나성호(22·단국대)를 택했다.

 

2라운드는 역순으로 진행됐다. 정관장이 뽑은 포워드 표승빈(21·한양대)을 비롯해 SK는 센터 김건우(23·연세대), 소노는 가드 민기남(21·성균관대), DB는 포워드 최승빈(22·건국대), KCC는 가드/포워드 정배권(22·성균관대), 한국가스공사는 가드 김태호(24·상명대), 삼성은 가드/포워드 김근현(24·성균관대), LG는 센터 이강현(21·중앙대), 현대모비스는 포워드 박상우(23·건국대), KT는 포워드 이두호(22·단국대)를 차례로 지명했다. 3라운드부터는 아무도 뽑지 않았다. 결국 총 20명이 프로행을 확정지었다. 예년보다 신청자가 적은 탓에 지명률(67%)이 높았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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