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큰 연꽃’서 다시 피어오르는 성화…23일 AG 개막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최윤 단장과 장재근 선수촌장, 선수들이 21일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막은 23일이다. 뉴시스 

47억 아시아인의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화가 5년 만에 다시 타오른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하계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개회식은 항저우의 량주 문화와 역사를 중심으로 꾸민 개막 공연과 각 나라 선수단 입장 등 120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항저우의 상징인 연꽃을 테마로 삼아 지어진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도 관심이 크다. 항저우 스타디움은 ‘큰 연꽃’으로 불린다. 46억명에 달하는 아시아인의 희망을 담은 성화는 큰 연꽃 속에서 뜨겁게 피어오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1990 베이징 대회,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82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항저우는 신석기 시대 량주 문화의 본산으로 5300년에 달하는 문명의 역사를 안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다. 이번 대회 메달도 양주 문화의 의식용 유물인 옥종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이번 대회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는 모두 481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개막식이 다가오자 항저우 시내는 대회 분위기로 무르익고 있다. 항저우 시내 곳곳은 이미 대회를 알리는 홍보물로 단장했다. 아시아인 최대 스포츠 축제를 알리는 각종 홍보물이 도시를 가득 메웠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참가 선수만 1만1970명으로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내년 파리 하계올림픽 출전 선수보다 1500명이 많다고 소개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기계체조 선수들이 21일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마친 뒤 마스코트 리안리안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막은 23일이다. 뉴시스

 

우리나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래 24년 만에 일본에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내줬다. 일본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75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49개(은메달 58개·동메달 70개)에 그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39개 종목에 한국 선수단 1140여명이 파견됐다.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목표로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50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오후 12시2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본진에는 약 100여명의 선수단이 포함됐다. 대회 개막식에 앞서 경기를 치르는 남녀 축구, 남자 배구, 남녀 탁구 대표팀 등은 이미 중국으로 향했다. 개막 이틀째인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다. 

 

황선우(수영), 우상혁(육상),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이강인(축구) 등 각 종목 특급 스타로 발돋움한 한국의 간판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전초전 성격인 이번 대회에서 세계를 상대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며 환희의 순간을 준비한다.

 

한국의 국기 태권도와 효자 종목 양궁을 비롯해 사격, 펜싱, 사이클, 유도 등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야구는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축구는 3연패 달성을 노린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이 안전하게 사고 없이 다녀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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