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며 고령 질환의 발병률도 덩달아 증가세다. 이 중에서도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가장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고령 질환으로 꼽힌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어 무릎 위, 아래뼈가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것.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게 특징이다. 만약 6개월 이상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이유 없이 무릎이 붓는 경우, 무릎의 자세를 변경하거나 양반다리 자세를 할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오는 경우,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한 경우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 관절 손상은 보통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은 무릎 주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사 노동을 하면서 무릎을 자주 구부려 하중이 많이 가 관절 내 연골 손상을 부추긴다. 따라서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증가된 여성들의 활동량과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도 무릎 퇴행성관절염 원인으로 꼽힌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겨울철에 발병 사례가 빈번한 것이 특징이다. 겨울 추위로 인해 무릎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긴장을 하기 마련. 경직된 상태에 놓인 무릎 관절을 갑자기 움직일 경우 연골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관절 연골 상태가 이미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무릎을 움직이면 연골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가벼운 무릎 스트레칭을 실시해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증상 및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은 손상이 되어도 자각하기 힘들다. 연골이 다 손상되어서야 무릎 관절이 서로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다반사다. 초기나 중기 때에는 주사치료, 약물치료, 연골재생술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말기라면 인공관절을 식립하는 수술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유석주 분당 서울나우병원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최후 보루라고 불릴 만큼 치료 과정이 복잡하고 재활 과정마저 쉽지 않다."며 "이에 따라 가급적 관절염 초기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의료진의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병원 선택 시 집도의의 임상경험 여부와 첨단 장비 보유 여부, 재활 프로그램 운영 여부 등도 함께 체크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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