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출신 유튜버 강은미가 특전사 시절을 회상했다.
17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국내 최초 청와대 여성 경호관 1호 출신 이 수련과 특전사 출신 여성 예비군 소대장 강은미가 출연했다.
이날 강은미는 그동안 받은 훈련 중 가장 힘들었던 훈련에 대해 고공강하를 언급했다. 강은미는 “1천 피트당 2도씩 온도가 떨어진다. 2만 피트 이상 고도에서 산소 호흡기 착용하고, 영하 20~30도 온도에서 목표지점까지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미는 “추위랑 싸우고 방향감각도 있어야 한다. 약간의 움직임도 위험한 착지로 이어질 수 있다. 어디에까지 떨어져 봤냐면 4차선 고속도로다”며 “떨어지고 있는데 바람이 양옆으로 불었다. 어느 지점이 되니까 한쪽으로 바람이 쏠려서 갔다. 뭔가 반짝해서 봤더니 고추밭이라 꼬챙이가 있더라. 건물을 들이받는 게 낫겠다 싶어서 건물을 선택해 성공적으로 착지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강은미는 낙하만 1천 번 했다며 그중에는 뇌진탕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강은미는 “착지하자마자 강풍이 불었다. 그날 새 헬멧을 받았는데 못 쓸 정도가 됐다. 머리를 박고 그대로 끌려갔다. 100m 정도 끌려가서 미동이 없으니, 사람들은 ‘죽었구나’ 생각하고 옷을 벗겼다”고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눈을 뜨고 구토했다. CT를 찍으러 갔는데 병원 의사가 ‘부모님 성함이?’라고 묻는데 기억이 안 나더라.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무슨 옷인지도 모르겠더라. 이 공간에 왜 있는지도 몰랐다”며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강은미는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어머니 아버지 성함도 생각나고, 내 옷도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은 “순간순간 영화 같은 삶이다”라고 감탄했고, 강은미는 “저를 한 명 만들어 내려면, (공교육비만) 6~7억 정도다. 훈련이 너무 좋아 8년 동안 시간 가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한편 강은미는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 군인 팀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유튜브 ‘깡레이더’를 운영 중이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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