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드래프트 앞둔 ‘대학 최고 슈터’...유기상, “우승에 필요한 선수가 목표”

연세대 유기상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패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2023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21일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대학 졸업 예정자 22명을 비롯해 총 30명이 선택을 기다린다. ‘대학 최고 슈터’ 유기상(22·연세대)은 문정현, 박무빈(이상 고려대)과 함께 빅3로 평가를 받고 있다.

 

용산고를 졸업한 유기상은 슈터로 일찌감치 눈길을 끌었다. 188㎝로 신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정교한 슈팅과 함께 수비 능력을 갖췄다. 3학년부터 연세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올해 주장까지 맡았다. 2023년 대학농구리그 9경기에서 평균 15.4득점 2.7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기상은 “대학교 4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부상 때문에 쉬는 기간도 있어서 더 빨리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저를 많이 믿어주시면서 주장까지 맡았는데 처음에는 부담도 됐지만 리더의 역할도 경험할 수 있었다. 양희종(은퇴) 선배님처럼 프로에서도 주장을 오랫동안 하면서 잘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두각을 나타낸 지난해부터 프로팀 스카우트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한동안 침체를 겪기도 했다. “농구를 하면서 슬럼프가 온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상이 찾아오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을 통해 몸 관리를 신경 쓰게 됐고 멘탈적인 것도 돌아봤다”고 설명했다.

 

상위 지명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문정현이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히지만 유기상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유기상은 “많이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제 프로팀에 가면 팀의 막내가 된다.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학 신입생의 마음처럼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고 싶다. 또, 팀에서 역할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프로 생활을 하면서 우승에 필요한 선수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 제가 있으면 팀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선수가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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