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중국 탁구, 남자 단체전까지 접수

정상 탈환이다.

 

중국이 남자 단체전까지 접수했다. 6일 평창돔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대만의 1신예 카오쳉쥐(세계 33위)가 첫 매치부터 왕추친(2위)을 물고 늘어지며 풀-게임접전을 펼쳤다. 2매치에서도 대만 에이스 린윤주(세계7위)가 판젠동(세계1위)과의 에이스 매치를 마지막 5게임까지 몰고 갔다. 결국은 판젠동이 이겼지만 린윤주가 마지막 게임 매치 포인트를 먼저 잡았을 만큼 중국으로서는 벼랑 끝까지 몰린 승부였다. 기세를 탄 중국은 3번 매치 승부처에서 마롱(3위) 대신 리앙징쿤(6위)을 내세워 승부를 매조지었다.

 

 

이로써 남자단체전 우승 트로피는 또 한 번 중국의 품으로 돌아갔다. 통산 23번째. 중국 남자탁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무소불휘의 위력을 과시해왔다. 26회가 이어지는 동안 중국이 우승 못한 대회는 딱 세 번뿐이다. 일본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회 대회부터 중국의 11연패가 이어졌다. 1996년 한국에 우승컵을 내준 이후 다음 대회부터 다시 11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지난 2021년 대회를 불참하면서 다시 연속 우승을 멈췄는데 당시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선수권 무대로 돌아온 중국은 4강전에서 직전 우승팀 한국을 꺾은 바 있다.

 

선수들의 표정이 밝다. 우승팀 중국은 물론이고, 기대 이상으로 잘 싸운 대만의 은메달도 빛났다. 가파른 성장을 과시하며 3위 시상대에 오른 인도 선수들도 가치 있는 동메달을 자축했다. 한국 대표선수들도 개인전을 위한 비장한 목표를 환한 웃음 뒤로 숨겼다.

 

평창=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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